기업이 개인 블로그에 광고하거나 게시물을 올리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수익을 블로거와 나누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기존 포털 등에 주로 광고하던 기업들이 개인 블로그를 홍보 및 수익 창출의 창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블로거들로선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블로그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 원어데이(www.oneaday.co.kr)는 최근 머니포인트 적립제도를 시작했다.

블로그나 미니 홈피의 게시글을 통해 쇼핑몰을 홍보하는 회원들에게 일정 금액을 수수료 형태로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광고가 자동으로 블로그에 삽입되는 광고 수익 배분 프로그램과는 조금 형태가 다르다.

누구나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게시글에 원어데이의 홍보 링크를 걸 수 있고 이곳을 통해 쇼핑몰에 들어와 주문이 발생하면 결제 금액의 1%를 머니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회원은 적립된 머니 포인트로 원어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알라딘(www.aladin.co.kr)도 이와 유사한 땡스투블로거(Thanks to Blogger)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알라딘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넣고 누군가가 클릭해서 구입하면 작성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각각 1%의 적립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블로거는 자신이 보거나 좋아하는 책과 음반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런 방식은 2001년 구글이 선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수익 배분 프로그램 '애드센스'를 응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애드센스는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광고를 넣고 유효 클릭 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한다.

다음의 경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클릭스(adclix.daum.net)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프리로그의 애드파트너(www.freelog.net)는 도메인을 별도로 확보하지 못한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 수익 배분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자기 명의로 된 도메인 사이트가 있어야 적용할 수 있지만,애드파트너는 프리로그 회원 가입 후 신청만 하면 곧장 이용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도입한 도토리 수익 배분 제도의 경우 미니홈피 방문자가 일정 수준 이상 되는 블로거에게는 매달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 도토리로 보상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는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수익 배분 프로그램이 롱테일로 부각되고 있다"며 "개인들은 취미 생활을 통해 돈을 벌어 좋고,기업들로선 하나 하나는 적어도 모으면 상당한 규모가 되는 클릭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