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60원을 넘어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29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중 최대폭인 달러당 4.1원 급등한 961.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963.90원 이후 17개월만에 960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에는 다소 유리해졌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이 높아져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이 같은 환율급등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수급 균형이 깨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경상수지마저 적자를 보인 것도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환율 급등은 수입단가를 끌어올려 물가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입단가가 원화를 달러로 환산해 매겨지기 때문에 원유와 곡물을 주로 수입하는 우리 경제로선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