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인문계 논술을 유지하고 학생부 중심 선발 전형을 신설하는 입학 전형을 잇따라 발표했다.

고려대는 인문계 수시논술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연세대는 인문계 정시논술을 유지키로 했다.고려대와 연세대는 또 학생부 중심으로만 선발하는 전형을 각각 신설했다.

10일 '고려대 2009학년도 전형계획'에 따르면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35%에서 53.5%로 대폭 늘었다.

수시 전형도 다양해져 수시 2학기를 1차와 2차 모집으로 분할하고 복수 지원을 허용했다.

올해 신설된 수시 전형은 학생부 성적(90%)과 서류(비교과 성적,자기평가서ㆍ10%)로만 선발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수시2-1·350명)과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선발하는 '교육기회균등 특별전형'(수시2-2·30명 이내)이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은 단과대 규모로 전체 입학 정원(1862명ㆍ지난해 기준)의 7%에 육박한다.

하지만 고려대는 당초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 적용키로 했던 입학사정관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는 또 사실상 논술 비중을 확대했다.자연계 정시논술은 폐지했지만 인문계 수시와 정시 논술은 그대로 유지했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의 논술 우선선발은 작년과 동일하게 논술 100%로 선발하지만 일반 선발(우선선발 이후)의 논술 비중은 지난해 50%에서 60%로 확대했다.

논술 출제 방향과 관련,고려대는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는 선에서 작년과 같은 통합 논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전체 정원의 40%를 선발하는 정시 일반전형의 인문계 논술은 유지하고 자연계 논술만 없애기로 했다.

수능은 표준 점수를 활용하며 탐구 과목은 백분위를 보조적으로 이용한다.

학생부 중심의 선발 전형인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은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지난해 80%에서 올해 90%로 확대했다.작년에 포함됐던 면접(10%)은 제외됐다.

이 전형을 통해 2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연세대 역시 입학사정관을 평가에 활용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연세인재육성 프로그램' 전형은 서류 심사로 2~3배수의 심층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 뒤 입학사정관의 심층 면접을 통해 20명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 학생에겐 전액 장학금 혜택이 주어진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