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필·BBC필 한국서 '감동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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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런던 필하모닉과 BBC 필하모닉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두 단체 모두 영국 정통 오케스트라이면서 젊은 지휘자를 영입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어 양쪽의 특징을 비교해가며 감상하기에 좋다.
런던필을 지휘하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36)는 러시아 출신이면서도 정열적인 지휘로 유명하고,BBC필의 자난드레아 노세다(44)는 이탈리아 출신이면서 논리적이고 치밀한 연주를 선보여 더욱 대조적이다.
런던필이 영국의 정통 오케스트라라면 BBC필은 떠오르는 샛별이다.
런던필은 1932년 창단 이후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았다.
오래된 역사만큼 단원들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지휘자와 협연자에 따라 탄력있는 연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단체다.
런던필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젊은 지휘자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로프스키는 이런 의도에 맞게 런던필의 새로운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독일 오페라 지휘 경력을 바탕으로 관현악 곡에도 극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현대 음악도 다양하게 녹여냈다.
반면 BBC필은 2002년 노세다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는 맨체스터에 있는 시골 악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세다가 영입되면서 박력있고도 치밀한 원곡 해석을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세다는 연주 레퍼토리에서 영국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BBC필을 현대음악과 러시아 음악에 정통한 연주 단체로 키워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배운 것을 BBC필에서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그는 2006년 6월부터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을 인터넷 사이트에 무료로 올려 2주 만에 100만명 이상이 내려받도록 하는 등 이색적인 행보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런던필과 BBC필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중심 프로그램으로 뒀다.
러시아 출신 유로프스키와 이탈리아 출신의 러시아 음악 전문가인 노세다의 색깔이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된다.
화려한 협연 연주자들의 라인업도 화제다.
런던필은 백건우·리처드 용재 오닐과 각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월튼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하며,BBC필은 신예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두 단체 모두 영국 정통 오케스트라이면서 젊은 지휘자를 영입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어 양쪽의 특징을 비교해가며 감상하기에 좋다.
런던필을 지휘하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36)는 러시아 출신이면서도 정열적인 지휘로 유명하고,BBC필의 자난드레아 노세다(44)는 이탈리아 출신이면서 논리적이고 치밀한 연주를 선보여 더욱 대조적이다.
런던필이 영국의 정통 오케스트라라면 BBC필은 떠오르는 샛별이다.
런던필은 1932년 창단 이후 영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자리잡았다.
오래된 역사만큼 단원들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지휘자와 협연자에 따라 탄력있는 연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단체다.
런던필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젊은 지휘자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로프스키는 이런 의도에 맞게 런던필의 새로운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독일 오페라 지휘 경력을 바탕으로 관현악 곡에도 극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현대 음악도 다양하게 녹여냈다.
반면 BBC필은 2002년 노세다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는 맨체스터에 있는 시골 악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세다가 영입되면서 박력있고도 치밀한 원곡 해석을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세다는 연주 레퍼토리에서 영국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BBC필을 현대음악과 러시아 음악에 정통한 연주 단체로 키워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배운 것을 BBC필에서 적극 활용한 덕분이다.
그는 2006년 6월부터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을 인터넷 사이트에 무료로 올려 2주 만에 100만명 이상이 내려받도록 하는 등 이색적인 행보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런던필과 BBC필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중심 프로그램으로 뒀다.
러시아 출신 유로프스키와 이탈리아 출신의 러시아 음악 전문가인 노세다의 색깔이 어떻게 드러날지 주목된다.
화려한 협연 연주자들의 라인업도 화제다.
런던필은 백건우·리처드 용재 오닐과 각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월튼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하며,BBC필은 신예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