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하고 우울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162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622포인트로 630선을 깨고 내려섰다.

미국 경기가 우려했던대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이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스타워즈 참가자들 대부분도 망연자실 손을 놓은 가운데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이날 이엘케이를 매입가보다 6% 가량 낮은 가격에 일부 매도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절반 이하로 주가가 떨어져 하방 경직성을 기대했지만, 실적 부진 등을 배경으로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기대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STX팬오션과 덱트론으로 손해를 입었다.

최근 며칠간 강세를 보이던 STX팬오션은 중국의 성장속도 조절 우려로 조선과 해운주들이 곤두박질치면서 동반 급락했다.

덱트론은 약세장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매입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진 상태여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차장은 이날 이지바이오를, 이 팀장은 미디어코프를 추가로 매수했다.

한편 현대증권 최관영 차장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솔본과 대한통운의 비중을 좀 더 늘렸다.

관리종목 탈피와 물류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자산가치 등을 매입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2~3배의 노력을 기울여도 돌아오는 성과는 작년 이맘때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면서 고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 장세에 대해서는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그간 관심이 있었지만 조정을 받지 않아 못 샀던 종목들을 싸게 사는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어느 정도 수익이 난 종목들은 일단 팔아 차익을 챙기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위기가 꼭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가는게 시장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