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후배들이 리메이크한 곡들, 내가 다 불렀다는 것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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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가 고(故) 이영훈 작곡가에 대해 베토벤, 모차르트 등과 비교하며 이 시대 최고의 작곡가라고 극찬했다.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고(故) 이영훈 작곡가 헌정공연 ‘광화문연가’>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세는 “클래식하면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를 꼽는다. 그들이 남긴 음악은 후세 사람들이 연주하고 재해석하며 즐겨듣는다”면서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도 동시대 산 사람들은 즐겨듣고 기뻐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문세는 “과거 그러한 음악가들이 없었을 이전의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듯 이영훈의 곡을 못들은 선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음악은 대단하다”라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문세는 “그와 동시대에 살았다는 이유만으로도 기쁘고, 무엇보다 윤도현 등 후배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곡들을 내가 다 불렀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문세는 “이영훈 작곡가 외에 다른 작곡가와 작업을 해본 적이 있지만 그 어떤 작곡가를 통해서도 그러한 능력을 볼 수 없었다”면서 “나의 음악 인생 30년 중 20년을 함께 한 그는 최고 중의 최고였다”라고 이번 헌정 공연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 이영훈 작곡가는 ‘광화문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등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로, 지난 2월 14일 대장암으로 별세, 이를 추모하는 공연이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