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이 10일 유럽의 신흥 강호인 스페인을 14-5로 꺾고 본선 티켓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윈린현 도우리우구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 5회초까지 8-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말에 선발투수 김선우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4점을 실점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7회 골드 게임의 기회를 놓쳤다.

대표팀은 이후 안정을 되찾아 적시타로 착실히 득점을 올려 가던 중 8회초 1사 1루 찬스에서 휴식하고 있던 이승엽이 대타로 등장, 투런 홈런을 작렬시켜 점수차를 13-5로 벌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이번 올림픽 예선전에서 3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7회말에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권혁도150km/h에 육박하는 볼끝 좋은 직구로 두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독일전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