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소형아파트값 강세가 강남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남 소형아파트 값이 동반강세로 돌아서면서 전체적인 집값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구 수서동 일대. 재건축 단지 등 고가아파트가 많은 강남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 지역 집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팔아요. 물건이 마땅한 건 가격이 너무 세서 팔리는 건 없어요. 호가 차이가 너무 나요. 최소 5천만원씩 올 랐다고 봐야한다. 소형 15~17평 이런 것들만요." 강남권 소형주택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집값 상승세를 보인 곳은 송파구와 강동구입니다. 올초부터 현재까지 두 지역의 소평아파트값은 평균 5% 이상 올랐습니다. 강남권 전체 소형주택 상승률의 8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아파트 값이 꿈틀거리면서 그동안 제자리 걸음을 보였던 인근 빌라 지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빌라 지분가를 보면 구형 빌라 같은 경우에도 평당 2천 5백만원에서 3천 5백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처럼 강북에 이어 강남에도 소형주택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아파트는 잠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지역일수록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은 컸습니다. 송파구 가락 시영 2차의 경우 2천만원 이상 호가가 하락했고, 오름세를 보였던 잠실주공 5단지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사철과 맞물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올해 서울지역 신규 입주물량은 4만 3천여가구. 이 가운데 76%는 중소형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신규입주물량이 송파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어 강남권의 소형주택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