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하나로텔레콤의 실적호전이 확연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나로텔레콤과 참석한 홍콩 투자설명회를 통해 "작년 70억원선이던 순이익이 올해 1000억원 이상, 내년 2000억원 이상의 놀라운 실적호전을 보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유선전화와 기업사업 부문, IPTV 등의 급성장과 번들링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절감, 설비투자 부담 완화 등으로 급격한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SK텔레콤의 인수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유선시장의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경우 하나로텔레콤의 비용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점과 합병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주가상승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라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SK텔레콤의 향후 전략이 결합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이탈 방지와 시장 안정화, 이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 및 해외시장 진출이며, 하나로텔레콤의 기업가치 상승은 SK텔레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로텔레콤이 많은 국내외 주주가 있는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기업지배구조 이슈에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목표가로 1만7000원을 내놨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