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두산인프라코어 대해 성장성은 이미 반영됐으나 재무적 위험은 과소평가됐다면서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Bobcat) 인수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가 이미 해소됐다고 보고 있으나 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밥캣의 차입금 29억 달러에 대한 자금재조달(Refinancing)이 2012~2014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조건은 향후 5년간의 영업실적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또 연 9%의 보장수익률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2012년 말 12억달러 가량을 재무적투자자(FI)에게 환급해야 하는 부담을 여전히 안고 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만의 하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의 만기가 2012년에 동시에 닥쳐 자금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밥캣의 실적을 확인하고 재무적 위험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한편 최근 급등한 후판가격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재료비 인상분을 고객에 전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급격한 경쟁 심화 등 시장 여건의 변화가 없다면 향후에도 후판가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