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거래일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96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였던 전 주말보다 배럴당 0.66달러 낮은 95.60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의 반락은 전 주말 세계 금융.상품시장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석유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뉴욕과 런던의 원유선물시장은 두바이유 시장과 달리, 강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장중 배럴당 108.21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 주말보다 2.75달러 오른 107.9달러에 마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장중 104.42달러까지 상승한 뒤 전 주말보다 배럴당 1.78달러 상승한 10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NYMEX의 원유선물이 전년보다 80% 상승한 반면, S&P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하락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자금유입이 늘어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관세당국이 자국의 2월 원유수입량이 하루 평균 362만 배럴로 전년보다 18%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의 수입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