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평상심을 유지하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일 국내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다가 다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내려앉자 시장에 사색(死色)이 가득했지만, 어느 새 1630선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시장에 조금씩 생기가 도는 듯한 느낌도 준다.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배경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일단 다급한 마음은 진정시키고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화증권은 "2분기 중반부터는 추세적인 반등 흐름이 전개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직전 저점에 대한 기대심리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맞물리면서 1600선을 전후로 매매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유 종목의 슬림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지만 시장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
유진투자증권도 "글로벌 증시의 축으로 작용하는 미국과 중국의 하락세가 향후 장세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단기 낙폭이 과대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대응책이 나올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급하게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수 방향성을 가늠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대외 변수도 대외 변수지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수급 악화가 지수 하락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선물옵션동시만기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상황은 유동적이다.
교보증권은 "단기 낙폭이 컸던만큼 반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수급이 나쁜 상태에서 추가 충격이 있을 경우 코스피 지수가 1570포인트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기관이 나서줘야 한다면서, 기관의 적극적인 방어의지가 재현될 경우 시장은 하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증시 반등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금리인하가 생각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경험상으로도 금리인하 이후 증시의 저점을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며, 주변 여건의 악화로 금리인하 효과 자체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의 효과 감소 가능성, 신용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유동성 확장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기 금리인하만으로 글로벌 증시가 구원될 것이란 기대감은 어불성설이란 설명이다.
초저금리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연준이 택할 금리인하 무기의 효용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
다만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장세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한쪽으로 생각이 쏠려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면서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잔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 지수가 1600선까지 내려앉자 시장에 사색(死色)이 가득했지만, 어느 새 1630선까지 올라섰다. 이제는 시장에 조금씩 생기가 도는 듯한 느낌도 준다.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배경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일단 다급한 마음은 진정시키고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화증권은 "2분기 중반부터는 추세적인 반등 흐름이 전개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직전 저점에 대한 기대심리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맞물리면서 1600선을 전후로 매매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유 종목의 슬림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지만 시장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
유진투자증권도 "글로벌 증시의 축으로 작용하는 미국과 중국의 하락세가 향후 장세를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단기 낙폭이 과대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대응책이 나올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급하게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지수 방향성을 가늠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대외 변수도 대외 변수지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수급 악화가 지수 하락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길일 것이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선물옵션동시만기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상황은 유동적이다.
교보증권은 "단기 낙폭이 컸던만큼 반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수급이 나쁜 상태에서 추가 충격이 있을 경우 코스피 지수가 1570포인트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기관이 나서줘야 한다면서, 기관의 적극적인 방어의지가 재현될 경우 시장은 하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증시 반등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금리인하가 생각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경험상으로도 금리인하 이후 증시의 저점을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며, 주변 여건의 악화로 금리인하 효과 자체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부의 효과 감소 가능성, 신용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유동성 확장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기 금리인하만으로 글로벌 증시가 구원될 것이란 기대감은 어불성설이란 설명이다.
초저금리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연준이 택할 금리인하 무기의 효용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
다만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장세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한쪽으로 생각이 쏠려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면서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잔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