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새학기 자녀 선물 어린이보험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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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꺾이면서 중산층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대출이자 갚기도 빠듯한데 물가마저 급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학부모들은 대학 등록금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교육비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1년치 등록금이 1000만원을 웃도는 대학까지 나와 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들고 있다.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45)는 "물가가 이런 속도로 자꾸 오르면 큰 아이 유학은커녕 막내 아이 과외과목도 줄여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사교육비는 20조원.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녀 교육열이 강한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해외 유학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미리부터 자녀교육 자금 플랜을 체계적으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 명의로 적립식펀드를 장기간 불입한다거나 안전한 정기적금,또는 보험사의 교육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생보사들의 교육보험이 인기를 되찾고 있는 것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사교육비 부담과 무관치 않다.
교육보험은 1980~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이후로 시들해졌다.
가장 큰 원인은 매달 꼬박꼬박 내는 보험료에 붙는 이자가 물가상승률,즉 교육비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0년간 보험을 부었지만 나중에 대학 등록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가입자들이 한숨을 짓기도 했던 것.
하지만 생보사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교육보험은 교육비 상승(인플레)을 커버할 수 있는 신개념 교육보험이어서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개념 교육보험은 다름아닌 전통적인 교육보험에 투자상품의 성격으로 가미한 이른바 '변액 교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상품.특히 주식시장의 장기전망이 밝다고 가정할 경우 연 4~5%대의 저금리로 보험료를 적립하는 것보다 주식투자를 통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변액보험의 최대 장점이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은 자녀를 위한 '저축+투자+보장'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어린이 대상 변액교육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녀가 특정 연령이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사망보험금과 학자금,생활비가 지원되는 상품이다.
부모가 사고 등으로 장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보험료 납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상해와 암 등의 질병이 주계약이나 특약으로 부가돼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경제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2~3년 동안 자녀교육비 마련 등을 위해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어린이 변액보험도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우선 가입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납입 보험료와 만기 보험금 차익 가운데 15.4%는 이자소득세 등의 명목으로 과세되는데 10년이 넘으면 면제된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 등 투자 부문에서 큰 수익을 거뒀더라도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다.
유니버설 기능(보험료 추가 납입 및 인출)이 있는 상품은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중도에 꺼내 쓸 수도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펀드담보 대출은 이자가 연 7% 수준이지만 유니버설 상품에는 이자나 수수료가 전혀 붙지 않는다.
또 암,어린이 11대 질환등 질병ㆍ상해에 대한 보장 기능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린이변액보험은 또 대부분 계약이 끝나는 시점,가령 자녀 나이 23~28세에는 주피보험자를 자녀로 변경해 보험을 물려줄 수 있다.
변액보험은 일반 저축성보험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주식시장이 장기간 침체해 펀드수익률이 저조할 경우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이런 위험요인을 없애기 위해 만기 때 '원금+α'를 보장하기도 한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은 만기 때 납입보험료의 최소 120%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 일회성 선물이 아니라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보험가입이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사고ㆍ질병에 대한 대비를 원한다면 어린이 건강보험 상품도 있다.
대부분 유괴ㆍ납치 등 범죄에 따른 신체적ㆍ정신적 피해도 보상해 준다.
생보사들은 백혈병,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이 강하고 보장 기간이 길며 보장 금액도 정해져 있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보장 범위는 넓고 실제 치료비만큼 보장해 주는 실손 보장형 상품을 팔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