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적금으로 일석삼조를 노려라.' 새 봄을 맞아 자녀들의 금융교육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예전에는 학교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경제교육,그 중에서도 금융교육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올바른 금융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채 사회에 나온다면 월급을 제법 받아도 재산을 늘려 나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들 손을 잡고 은행 등 금융회사에 가서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 교육의 출발이라고 강조한다.

은행은 적금에 가입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상해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도 무료 가입시켜 주고 있다.

여기에다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금리를 추가해 주고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금융마인드는 적금이 제격

적금에 가입하면 무엇보다 절약의 미덕을 스스로 깨치는 것이 가능하다.

매월 10만원의 용돈을 받는 자녀가 매달 5만원의 적금을 넣으려면 5만원 이상을 소비해선 안 된다는 점을 알게 된다.

또 매달 5만원을 먼저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나머지 5만원도 아껴서 더 저축할 수 있다는 점을 부모가 일깨워 주면 나중에 부자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을 가르켜 주는 것과 같다.

적금을 가입하면 금리의 중요성도 동시에 알게 된다.

용돈을 받아 그냥 보통예금에 넣어두면 1년 동안 0.1% 안팎의 이자밖에 받을 수 없지만 현재 은행 적금상품엔 4∼5%(표 참고)의 이자가 붙어 1년 뒤엔 상당한 차이가 난다.

만약 기간을 10년이나 20년이라고 본다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더불어 적금에 가입하기 전 각 은행 상품을 비교해 보게 만들거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기본금리 외에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한다면 교육효과는 만점이 될 것이다.


◆성장단계 각종 위험도 보장

어린이적금은 어른적금과 달리 은행이 각종 보험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외환은행은 '꿈나무 부자적금'에 가입하는 만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학교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상해 집단따돌림 유괴 식중독에 대해 최고 1500만까지 보장하는 상해보험에 가입해 준다.

하나은행은 '신꿈나무 적금'에 가입하는 만 4세 이하 어린이에게 소아암 대중교통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무료가입해 준다.

또 만 5∼18세까지는 학교생활 중 상해,자녀배상책임 등의 보험에 무료로 들어준다.

국민은행은 자녀의 성장기간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을 통해 무료 보장해 준다.

위험이란 교통상해,소아 3개암,유괴 납치,인질,응급비용,얼굴 성형비용(미용목적 제외),화상,골절,식중독,전염병,정신피해(왕따) 등을 말한다.

신한은행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입학축하 금리 등 보너스 다양

하나은행은 '신꿈나무 적금'에 가입한 뒤 나중에 지정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축하금리 2%를 더 준다.

기업은행은 자녀가 진학희망 학교에 실제 입학하면 0.2%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설날 추석 어린이날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저축하는 용돈에 대해선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온라인교육 사이트인 동화교육(키즈토피아),중ㆍ고등교육(1318 클래스) 등과 제휴해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