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고수들의 '골프이야기'] 동정운 사장(누우토) "입문초기 매일 새벽 9홀 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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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누우토를 운영하는 동정운 사장(40)은 1998년 골프채를 처음 잡은 지 1주일 만에 '머리를 얹으러' 갔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골프가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생각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그날 가져간 볼 30개를 모두 잃어버리고 돌아왔다.
"헛스윙을 몇 차례나 했는지 몰라요. 얼마나 창피하고 화가 나던지…. 그날부터 거의 매일 새벽에 9홀 라운드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골프장에 손님이 별로 없어 새벽에는 얼마든지 라운드가 가능했거든요. 라운드가 없을 때는 연습장에서 살다시피 했지요."
그런 독기 때문인지 3개월 만에 중부CC에서 보기 7개,파 11개를 기록하며 첫 '싱글 스코어'를 냈다. 3개월이 지나면서 80타대 초반을 치던 사람들과 엇비슷한 실력을 갖췄다. 얼마나 골프에 빠졌던지 연습하다 코피까지 흘려봤다. 급기야 아내가 제동을 걸었다.
"일은 안하고 골프만 한다고 난리였어요. 그래서 골프옷을 아예 밖에 감춰두고 다녔지요. 하지만 나중에는 확인 전화를 하던 집사람이 골프장 바람소리만 듣고도 알아채더군요. 그래서 아예 집사람에게 골프를 가르쳤습니다."
동 사장은 골프에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 하지만 골프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좋아하는 분과 라운드를 하게 됐어요. 라운드를 마친 뒤 좀 가르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20~30회 라운드를 같이 했더니 바로 '싱글'이 되시더라고요. 자연스레 사업상 관계된 많은 분들을 소개해주시더군요."
동 사장은 주말 골퍼들도 생각만 바꾸면 10타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비결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골프에서 욕심을 내면 반드시 화를 부릅니다. 클럽챔피언급 실력을 갖춘 '싱글'도 무리하게 파를 세이브하려고 하면 더블보기,트리플보기를 쉽게 해요.
안전하게 가면 보기는 보장받고 운이 좋으면 파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알면서도 그렇게 못한다는 것이지요. 철저하게 '안전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또 골프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볼 한 개를 치더라도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레슨을 받지않고 잘치려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특히 레슨을 받으면서 그때 그때 지적받은 사항을 '허점 노트'에 메모해 둔다.
"레슨받으면서 깨달았던 점,고쳐야 할 점 등을 꾸준히 기록했더니 같은 부분이 반복되더군요. 연습장 갈 때마다 메모를 해보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헛스윙을 몇 차례나 했는지 몰라요. 얼마나 창피하고 화가 나던지…. 그날부터 거의 매일 새벽에 9홀 라운드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골프장에 손님이 별로 없어 새벽에는 얼마든지 라운드가 가능했거든요. 라운드가 없을 때는 연습장에서 살다시피 했지요."
그런 독기 때문인지 3개월 만에 중부CC에서 보기 7개,파 11개를 기록하며 첫 '싱글 스코어'를 냈다. 3개월이 지나면서 80타대 초반을 치던 사람들과 엇비슷한 실력을 갖췄다. 얼마나 골프에 빠졌던지 연습하다 코피까지 흘려봤다. 급기야 아내가 제동을 걸었다.
"일은 안하고 골프만 한다고 난리였어요. 그래서 골프옷을 아예 밖에 감춰두고 다녔지요. 하지만 나중에는 확인 전화를 하던 집사람이 골프장 바람소리만 듣고도 알아채더군요. 그래서 아예 집사람에게 골프를 가르쳤습니다."
동 사장은 골프에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 하지만 골프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골프를 좋아하는 분과 라운드를 하게 됐어요. 라운드를 마친 뒤 좀 가르쳐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20~30회 라운드를 같이 했더니 바로 '싱글'이 되시더라고요. 자연스레 사업상 관계된 많은 분들을 소개해주시더군요."
동 사장은 주말 골퍼들도 생각만 바꾸면 10타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비결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골프에서 욕심을 내면 반드시 화를 부릅니다. 클럽챔피언급 실력을 갖춘 '싱글'도 무리하게 파를 세이브하려고 하면 더블보기,트리플보기를 쉽게 해요.
안전하게 가면 보기는 보장받고 운이 좋으면 파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알면서도 그렇게 못한다는 것이지요. 철저하게 '안전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또 골프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볼 한 개를 치더라도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레슨을 받지않고 잘치려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다. 특히 레슨을 받으면서 그때 그때 지적받은 사항을 '허점 노트'에 메모해 둔다.
"레슨받으면서 깨달았던 점,고쳐야 할 점 등을 꾸준히 기록했더니 같은 부분이 반복되더군요. 연습장 갈 때마다 메모를 해보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