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미국은 약 달러 덕택에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외국 관광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5670만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종전 기록은 2000년의 5120만명이었다.

이들 관광객이 체류 기간 중 뿌린 돈도 122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도의 1079억달러보다 14%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달러 약세로 미국 물가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외국인 쇼핑 관광객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별로는 캐나다 관광객이 177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멕시코 영국 일본 독일 등의 순이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온 관광객이 전체의 58%에 달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80만6175명으로 7위에 올랐다.

2006년의 75만7721명보다 6.4% 증가한 숫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