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올 연말 코스피지수가 2200~2300선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리서치헤드(전무)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가면 올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가 9배 수준으로 떨어져 저평가상태가 되므로 적극 매수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한국 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어 증시도 미국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증시가 상반기에 뚜렷하게 반등하진 않겠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 정부의 QDII(적격기관투자가) 승인 확대로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점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법인세 인하 등으로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기존 전망치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무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 매도에 대해선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당장 순매수 전환은 어렵다"면서 "이제 기술적 분석으로는 과매도 상태에 도달한 만큼 매도 강도는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유망 업종으로 자동차 가전 철강과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 있는 은행을 꼽았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조선.건설.석유화학업종은 피할 것을 주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