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 급등으로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기아차 삼성테크윈 등 주요 수출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5.7%(3700원) 오른 6만7800원에 마감하며 지난 7일 동안의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현대차의 강세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다 엔.달러 환율이 최근 3년간 최저점까지 하락함에 따라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 들어 내수와 수출이 각각 12%와 24% 증가하는 등 1분기 매출액이 7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수출 확대 등의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5.69%(560원) 오른 1만400원에 마감했다.

삼성테크윈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5만3000원대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영업망을 통한 유통채널의 확대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환율 수혜로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휴대폰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오르며 5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도 LG전자(6.10%) LG필립스LCD(2.19%) 하이닉스(3.59%)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