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이 정부 법인세 인하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1일 "전기전자 유틸리티 등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의 경우 투자세액 공제 규모가 커 유효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은행산업은 높은 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또 법인세 인하로 올 은행들의 순이익이 400억~1000억원가량 증가해 주당순이익(EPS)도 4.6~4.9%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리금융은 EPS가 4.9%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7.2배에서 6.9배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증권사 서영수 수석연구원은 "법인세 등 세금 인하와 정부 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정부 소유 은행의 인수.합병(M&A)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 수석연구원은 "세율 인하를 감안할 때 은행업종 평균 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7.9배와 1.1배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 매각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기업은행부산은행,대구은행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