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는 줄이고 이머징펀드로 갈아 타라.동유럽은 러시아펀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삼성증권이 11일 해외펀드 유형별로 바람직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중장기를 목표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선진국 펀드보다는 신흥시장 펀드가 유리하며 러시아 브라질 등에 주목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증권은 '국가별 펀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선진국 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펀드는 당분간 경쟁 펀드와의 성과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환매 기회를 놓친 투자자라면 수익률 만회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전략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수익률이 단기 반등할 경우 일본펀드는 손절매를 하고 신흥시장 펀드 비중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다만 선진시장 상품 중 유럽펀드는 연말까지 투자를 계획한다면 주가 하락 위험이 적은 배당주펀드가 적합하다고 삼성증권은 추천했다.

이머징펀드는 대체적으로 전망이 좋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남미펀드의 매력이 높게 나왔다.

이 증권사는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금리 인하,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며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경우 중남미 분산 펀드보다 브라질펀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는 반등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업이익 등 기초는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동유럽은 러시아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동유럽 국가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원자재펀드와 농산물펀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대안투자 상품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