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교부,미국관계 제역할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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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공무원 군기 잡기'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외교통상부의 업무보고에서도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외교부가 지난 기간 한 것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불만이 좀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에서 한국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외교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면서 "외교부가 국제외교 측면에서 지혜롭지 못했으며 21세기는 다자간 협력체계로 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 추세와 맞지 않는 외교행태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의 질타로 싸늘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외교부는 한ㆍ미 동맹 복원과 에너지ㆍ자원 외교 강화를 골자로 한 외교정책 뼈대를 발표했다.
올해 목표로 '안보를 튼튼히 하는 외교''경제를 살리는 외교''세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외교' 등 세 가지를 설정했다.
특히 한ㆍ미 동맹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시절 한ㆍ미 동맹이 비정상적이었다는 뜻과 함께 이를 원상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심윤조 외교부 차관보는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복원하는 것인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한ㆍ미 관계가 지난 수년간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뜻에서 복원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ㆍ미 관계 복원과 미래 동맹 정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통령 방미와 부시 대통령 방한,비자면제 프로그램,한ㆍ미 FTA 조기 비준 촉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핵불능화 및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의 우선적 이행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북핵 폐기 과정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경우 '비핵ㆍ개방ㆍ3000' 구상 이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 경제살리기와 관련,외교부는 '성과지향적 에너지ㆍ자원외교'와 '성장동력 창출형 FTA'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외교부가 지난 기간 한 것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불만이 좀 있다고 분명히 이야기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에서 한국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외교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면서 "외교부가 국제외교 측면에서 지혜롭지 못했으며 21세기는 다자간 협력체계로 나가고 있는데 우리는 세계 추세와 맞지 않는 외교행태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의 질타로 싸늘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외교부는 한ㆍ미 동맹 복원과 에너지ㆍ자원 외교 강화를 골자로 한 외교정책 뼈대를 발표했다.
올해 목표로 '안보를 튼튼히 하는 외교''경제를 살리는 외교''세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외교' 등 세 가지를 설정했다.
특히 한ㆍ미 동맹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시절 한ㆍ미 동맹이 비정상적이었다는 뜻과 함께 이를 원상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심윤조 외교부 차관보는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복원하는 것인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한ㆍ미 관계가 지난 수년간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뜻에서 복원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ㆍ미 관계 복원과 미래 동맹 정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통령 방미와 부시 대통령 방한,비자면제 프로그램,한ㆍ미 FTA 조기 비준 촉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핵불능화 및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의 우선적 이행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북핵 폐기 과정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경우 '비핵ㆍ개방ㆍ3000' 구상 이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키로 했다. 경제살리기와 관련,외교부는 '성과지향적 에너지ㆍ자원외교'와 '성장동력 창출형 FTA'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