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한국전력에 대해 단기 모멘텀은 찾기 어렵지만 주가는 바닥권 진입이 확실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이날 탐방보고서를 통해 "요금이 인상되지 않은 가운데 발전원가가 상승하고 있어 사상 최악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한전은 자구책으로 3월까지 연간 4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계획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발전기의 예방정비 일정 단축, 불요불급한 정비를 뒤로 미루는 등의 조치를 통해 원가 줄이기에 나서는 데, 이는 4월부터 시행되므로 2분기 이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 주 기획재정부 발 전기요금 인하설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라며 "용도별 원가회수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요금조정은 있을 수 있어도 평균 전기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하반기 중 평균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