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2일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이 970원을 돌파하며 나타난 원화약세와 관련, 한진중공업이 원화약세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조선주라고 분석했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7만6500원을 유지하고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을 지속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은 조선주 실적에 기본적으로 중립적 뉴스지만, 한진중공업은 선물환이 아니라 자산/부채 관리로 환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화 약세는 한진중공업 매출과 영업이익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고, 영업외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한진중공업은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자비용은 약 3억8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평균환율을 932.5원으로 가정해 한진중공업의 수익을 추정했었는데, 올해 평균환율이 982.5원 수준이 된다면 한진중공업 매출액은 당초 추정치 대비 3.6%, 영업이익은 17.5%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원화약세 국면이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여 아직은 기존의 수익전망에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원화약세가 지속되면 이를 수익추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