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오는 2분기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2일 대우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이머징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상품선물을 이용한 CRB 인덱스가 올 6월까지는 현재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하다 그 이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 우려도 2분기가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인하가 마무리돼 달러 약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CRB 지수가 지나치게 큰 폭으로 빠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은 6월을 정점으로 5%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현재 클라이막스를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물가에 대한 부담으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통화정책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