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두산중공업의 쿠웨이트 역삼투압(RO)방식 해수담수화설비 수주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쿠웨이트 정부로부터 Shuwaikh 역삼투압(RO) 방식 해수담수화 설비를 210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이 기존 주력 방식이었던 MSF타입(세계1위)뿐만 아니라 RO방식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사는 낮은 해수 수질과 해안과의 거리 등 환경적 제약이 심하여 타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했으나 두산중공업이 단독입찰로 이번 수주에 성공한 점은 기술적 우위를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수주는 향후 영업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쿠웨이트에서의 첫 RO방식 발주였다는 점과 설비 건설 후 운영까지 맡게 되어 앞으로 수주에 유리한 경험과 영업관계를 쌓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봤다. 정상화된 수주마진(영업이익률 7~8% 추정)을 통해 그 동안 부진했던 담수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최근 두산중공업은 수주 시점에서 부품 및 원자재 가격을 고정시켜 수주마진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데, 작년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0.5%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빠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향후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발전사업의 장기간 호황싸이클과 담수부문의 회복, 주/단조의 설비증설에 따른 매출액 증대 등을 배경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이 회사 수주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고려할 때 수주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며, 유가상승으로 주력시장인 중동국가의 인프라 투자(발전, 담수)가 대규모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상승과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 대비 70.7%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