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주들이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전자(2.16%), LG디스플레이(3.76%), LG전자(3.54%), 하이닉스(2.65%), 삼성SDI(2.35%) 등이 모두 오름세다. LG전자의 경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최근 원화 약세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동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과 경합 제품인 디지털카메라, 디스플레이 분야 가격경쟁력이 높아졌으며, 대만과 경합제품인 LCD, 메모리에도 다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의 알짜 업종은 IT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급락 국면에서 시장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IT 업종의 경우 수출 증가율과 원/엔 환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IT주들이 불안한 시장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과 경상수지 악화 우려, 정부의 매파적인 환율 정책 등을 배경으로 원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