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떡값 로비'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12일 오전 삼성 특검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류봉투 1개를 갖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로비에 관한 전반적인 자료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출석함에 따라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 등 그가 폭로한 삼성의 정.관계 및 법조계 뇌물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김 변호사는 로비 대상자들이 금품을 받은 일시와 장소ㆍ방법ㆍ횟수 등 구체적인 정황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측에 진술했으며 이 내용이 담긴 A4용지 75쪽 분량의 녹취록과 이를 뒷받침할 추가 자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변호사는 전날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의 돌발 시위로 인해 진술서만 특검팀에 제출했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