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시장초점]숨통이 트였을 땐 숨 좀 쉬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장초점]숨통이 트였을 땐 숨 좀 쉬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멘텀 부재로 허덕이던 주식시장에 단비를 뿌렸다.

    그 동안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제대로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인플레에 대한 부담도 나날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공급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지원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모기지 담보 대출을 국채로 교환하는 방식의 유동성 공급 조치를 통해 그 동안 자금난에 허덕이던 금융 기관들에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최악의 국면을 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평가다.

    신용위기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연준의 확고한 의지도 보여준 행동이어서 투자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파격적인 지원 사격에 12일 글로벌 증시도 급등세로 화답하고 있다.

    하지만 누차 강조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보다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아직도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가 가지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신용경색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며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이벤트성 호재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본질적인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의 확산을 억제하는 정도의 제한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美 경제의 리세션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신용위기의 재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될 가능성도 다소 낮아졌고,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른 영향도 고려해야한다.

    키움증권은 "13일 선물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여부와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수치 등의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다음주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월 이후 주식시장이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단기적인 반등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주식시장은 FOMC 회가 열릴 무렵 소폭 상승-11월 결산 금융 기관들의 실적 발표후 하락-반등의 흐름을 보인 바 있다.
    18일 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 이후로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 등에서 향후 지수 흐름도 12월 증시 패턴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화증권은 "FRB의 긴급조치가 단기적인 시장 안정 이상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추가대책이 따라와야 한다"면서 "FOMC 회의 결과와 경기 우려감 등이 개선되는 과정 확인 등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역시 단기내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외국인 매물이 추가로 출회될 경우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들의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13로 예정된 선물옵션동시만기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스프레드 가격 하락으로 차익매도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도는 국내외 증시가 1월말 기록한 전저점을 하향 이탈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국내외 증시의 매수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스프레드 가격의 추가 하락에 따른 매물 출회시 시장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어쨋든 긍정적인 뉴스가 나와도 맘 놓고 웃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호재든 악재든 앞뒤로 찔러보고 따져봐야 하겠지만, 따뜻해진 날씨만큼 주식시장에도 봄기운을 기대하며 잠시 숨을 돌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마켓칼럼] 신임 연준 의장 지명과 채권시장 전망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케빈 워시가 주장한 통화정책 방향현지시간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인준 절차 진행 중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워시가 의장의 직무를 수행한다.과거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할 당시에 2차 양적완화를 반대했고, 인플레에 대해서도 매파적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이 주요한 특징이었다. 또 최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일부 시장 참여자는 그가 매파적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워시 지명 직후 증시 및 금 급락, 장기금리 반등,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그는 연준 통화정책 프레임워크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롭게 의장에 취임할 케빈 워시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과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지지해 왔다.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 중에는 인플레에 대해 다소 매파적이었다<표1 참고>. 그러나 최근에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 상승은 일시적이겠지만, AI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어 인플레 둔화를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연준 경제전망(SEP)이 매우 비효율적이며 경제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 포워드 가이던스와 같이 시장과의 과도한 커뮤니케이션을 비판했다. 연준 B/S 축소에 필요한 조간시장은 대차대조표(B/S) 축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케빈 워시는 그간

    2. 2

      매일 역사 쓰는 코스피…"글로벌 수익률 압도적 1위"

      코스피지수가 5700과 5800을 한달음에 뚫은 20일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05%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신 최근 쉬어간 주도주인 SK하이닉스와 조선·방위산업·원전주가 힘을 냈고, 다른 금융주 대비 잠잠하던 보험주까지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증시, 이날 아시아 증시가 잇달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에 순환매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보험주로 옮겨붙은 ‘순환매’‘서프라이즈 업종’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한 보험주였다. 미래에셋생명(29.98%), 롯데손해보험(29.95%), 한화생명(29.92%), 흥국화재(29.88%)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화손해보험은 25.17% 상승했다. ‘KODEX 보험’ 상장지수펀드(ETF)는 9.9% 올랐다. 다른 금융주도 최근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SK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8.37%, 7.93% 상승했고 메리츠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7.34%, 7.33% 오름폭을 보였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이 금융주 상승에 불을 붙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이 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업종에서 강력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주환원 확대 기대 속에서 전날 증권주에 이어 이날 보험주가 급등했다”고 말했다.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도 일부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방산주뿐만 아니라 에쓰오일(8.21%), SK이노베이션(7.59%) 등 정유주가 ‘에너지 가격 상승 테마’로 분류되며 많이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과거였다면 국내 증시에도 대형 악재였겠지

    3. 3

      "섣부른 기대감에 주가 고공행진"…전문가 줄줄이 '경고'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로 고공행진 중인 2차전지주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악화 추세를 뒤집을 만한 대규모 수요 창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일부 종목은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다. ◇2차전지주 올해 26% 상승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을 모은 ‘KRX 2차전지 TOP10’지수는 올해 들어 26%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의 일부 계약 백지화 소식으로 7% 넘게 급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삼성SDI 주가는 연초 이후 49.1% 올랐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45.9%) SK이노베이션(26.0%) 포스코퓨처엠(24.5%) 엘앤에프(20.4%) LG에너지솔루션(8.9%) 등도 상승했다.로봇 테마와 순환매 장세가 2차전지주 상승의 촉매 역할을 했다. 투자자는 로봇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풍부한 증시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2차전지 업종에 온기를 전달했다. 계절적 요인이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년 3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매수는 기관투자가가 주도했다.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에코프로를 77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도 각각 6192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