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눈 앞에 둔 야구대표팀이 매 경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급하는 격려금을 받고 있는데 그 방식이 특이하다.

KBO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매일 수훈 선수 또는 코치에게 1천800달러를 상금으로 주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그날 수훈갑 6명을 뽑아 300달러씩 공평하게 나눠준다.

8일 호주를 16-2로 대파했을 때는 활화산 같은 공격을 이끈 공로로 김기태 타격 코치가 300달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KBO는 현금을 전달하지 않고 '온라인 계좌이체'를 택했다.

혹시나 있을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회가 한창인데 선수들이 받은 상금을 바깥에 나돌아 다니며 쓸까봐 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송금'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수훈 선수들은 매 경기 후 숙소에서 상징적인 상금 증정식을 치를 뿐 실질적으로 돈은 만져보지 못하고 있는 셈. 사실 대만에서는 말도 통하지 않아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도 외출을 삼가고 있는 형편이어서 상금을 직접 받든 그렇지 않든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KBO는 지난달 대표팀 소집 때 미리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