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통한다.

누구나 한번쯤 월급을 받아봤으면 하는 기업이다.

우선 직장의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문닫을 염려는 없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젊은 대학생들의 구미를 당긴다.

공기업 색채가 아직 남아 있어 한 번 입사하면 오래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실제로 포스코의 평균 근속 연수는 19년으로 국내 기업 중 1위다.

포스코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철강업계에서도 대접받는다는 것과 '공채 1기'로 입사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구택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가 살아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달 초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가 전국 대학생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런 점이 여실히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포스코는 '기업 이미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4년간 줄곧 수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를 밀어낸 것이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경영 방침이 뛰어날 것 같은 기업','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은 기업' 등의 부문에서도 모두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역시 포스코를 글로벌 금속업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5위로 선정했다.

장점이 많은 만큼 입사는 '하늘의 별따기'다.

뽑는 인원이 회사 덩치에 비해 적다.

올해 대졸 채용인원은 300명.이 중 해외 전문인력이나 연구원,경력사원 등을 뺀 순수 대졸 신입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00명과 110명에 불과하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매출에 분기별로 1조원가량의 이익을 얻는 회사치곤 소박한 규모다.

기존 직원들이 좀처럼 퇴직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영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이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