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전력 동포3세 인터넷 성공신화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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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이끌어낸 일본 최대 인터넷 상담(Q&A) 사이트의 운영자가 한국계 노숙자 출신으로 밝혀져 화제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MS는 최근 인터넷 상담 사이트인 오케이웨이브(www.okwave.co.jp)에 2억6000만엔(약 25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에서 네티즌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이트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월 평균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는다.
회사 설립 9년 만에 인터넷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오케이웨이브의 가네모토 가네토 사장(41)은 한때 사업에 실패,노숙자로 전전한 '전력'을 갖고 있는 한국계 3세.조부 때 일본으로 건너온 가네모토 사장은 어린 시절 급우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따돌림을 당하면서 성장했다.
나고야 출신인 그는 1989년 아이치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한때 사업자금 400만엔을 다 날려 2년 동안 공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실직 생활 중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자주 올렸지만 친절한 답변을 얻지 못해 실망을 거듭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찾은 사업 아이디어가 바로 Q&A 사이트였다.
고민이나 의문에 자상하게 답변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본 최초의 상담사이트로 2000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오케이웨이브는 현재 일본 내 최대 상담 사이트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실적도 뒷받침돼 2001년부터 7년째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MS에 앞서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라쿠텐(樂天)도 그의 회사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유명 회사들이 오케이웨이브의 장래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네모토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눈물을 참 많이 흘렸다"고 노숙자 시절을 회상한 뒤 "세상을 살아가며 어려운 점,궁금한 점,상담하고 싶은 점을 풀어주는 커뮤니티를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 소망은 이뤄진다"며 "구글을 뛰어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MS는 최근 인터넷 상담 사이트인 오케이웨이브(www.okwave.co.jp)에 2억6000만엔(약 25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에서 네티즌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이트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월 평균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는다.
회사 설립 9년 만에 인터넷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오케이웨이브의 가네모토 가네토 사장(41)은 한때 사업에 실패,노숙자로 전전한 '전력'을 갖고 있는 한국계 3세.조부 때 일본으로 건너온 가네모토 사장은 어린 시절 급우들로부터 '조센징'이라고 따돌림을 당하면서 성장했다.
나고야 출신인 그는 1989년 아이치 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한때 사업자금 400만엔을 다 날려 2년 동안 공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실직 생활 중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을 자주 올렸지만 친절한 답변을 얻지 못해 실망을 거듭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찾은 사업 아이디어가 바로 Q&A 사이트였다.
고민이나 의문에 자상하게 답변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본 최초의 상담사이트로 2000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오케이웨이브는 현재 일본 내 최대 상담 사이트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실적도 뒷받침돼 2001년부터 7년째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MS에 앞서 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라쿠텐(樂天)도 그의 회사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유명 회사들이 오케이웨이브의 장래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네모토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눈물을 참 많이 흘렸다"고 노숙자 시절을 회상한 뒤 "세상을 살아가며 어려운 점,궁금한 점,상담하고 싶은 점을 풀어주는 커뮤니티를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 소망은 이뤄진다"며 "구글을 뛰어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