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템 개발, 생산기간 7일로 단축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코아스템(대표 김경숙)은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용 배지인 'CSBM'과 줄기세포치료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인 'ACES'를 자체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배지란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을 배양할 목적으로 물과 무기염류 등을 혼합해 만든 영양물질이다.

'CSBM'은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해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코아스템 관계자는 "외국기업이 만든 실험용 배지는 있지만 임상실험 및 치료제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배지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제 개발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배지 시장 규모는 50억원 수준이지만 줄기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함께 개발한 'ACES'는 줄기세포 치료제 한 단위를 만드는 데 30일가량 걸리던 생산기간을 약 7일로 단축시키고 생산비도 5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양대 의대 김승현 교수는 "임상실험기간을 포함한 생산기간이 길어 공급이 원활치 못했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코아스템은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2003년 설립됐다.

현재 한양대학교 의대와 공동으로 루게릭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