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가 추진중인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율지원협약 참여가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제 2금융권을 독려하기 위한 막판 설득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한달 연기됐던 금융업계의 건설사 지원협약이 막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건설사 유동성지원 대주단협의회는 이번주 잇따라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대주단협의회는 어제 생·손보협회, 증권업협회 등 각 금융사 협회 관련 임원과 조찬 간담회에 이어 오후엔 지원협약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내일도 연이어 설명회를 개쵤할 예정입니다. 한차례 연장된 이달 28일 마감시한까지 보험사와 증권사 등의 참여율을 어떻게든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2금융권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은행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약에 실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이미 은행들이 높은 수수료를 챙겨서 다해 놓고 나중에 나오는 리스크를 분산해서 나눠가지자라고 협의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제 2금융권에서 선뜻 참여할 동기 부여가 안되는 거죠"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미분양이 늘고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사 전체의 위기 의식이 필요하다"며 일부 금융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금융사의 건설사 지원협약 참여율은 20%로 협의회는 70% 이상은 돼야 실효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실상 없던일이 돼버릴 가능성도 적지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사실상 금융감독당국 수장의 의중이 반영돼 추진됐던 이번 자율협약에 대해 당국은 금융사들의 참여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회적인 압력을 시사할 뿐 금융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위치에선 적극적인 권유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건설사의 연쇄부도를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던 건설사 금융지원 방안. 은행과 제 2금융권의 이권 그리고 감독당국의 방관적 입장 등이 얽혀 어떠한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