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日 샤프서 LCD패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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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일본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입키로 했다. LG전자가 경쟁업체인 샤프에서 LCD 패널을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12일 "LCD TV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LCD 패널 수급에 차질이 있어 32인치와 52인치 LCD 패널을 샤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샤프로부터 받는 32인치 패널은 200만장이다.52인치 패널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그동안 32인치 LCD 패널의 67%를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물량을 대만업체들로부터 사왔다. 하지만 유럽 등을 중심으로 32인치대 TV시장이 급성장하면서 TV 세트업체들은 심각한 패널 부족에 시달려왔다.
권 부사장은 "당초 삼성전자로부터 패널을 구입할 의사가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부정적 입장인 데다 샤프의 LCD 모듈 생산량이 많아 32인치 패널을 구입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가 판매한 LCD TV는 7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60%가 30인치대다.
LG전자가 32인치와 더불어 52인치 패널마저 샤프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데에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투자 지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한 올해 52인치 LCD TV 시장은 218만4000대 규모로 지난해의 101만1000대와 비교해 두 배로 커졌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가 내놓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9000장에 불과해 LG전자로서는 프리미엄급인 대형시장 선점을 위해 공급선을 늘려야 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12일 "LCD TV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LCD 패널 수급에 차질이 있어 32인치와 52인치 LCD 패널을 샤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샤프로부터 받는 32인치 패널은 200만장이다.52인치 패널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그동안 32인치 LCD 패널의 67%를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물량을 대만업체들로부터 사왔다. 하지만 유럽 등을 중심으로 32인치대 TV시장이 급성장하면서 TV 세트업체들은 심각한 패널 부족에 시달려왔다.
권 부사장은 "당초 삼성전자로부터 패널을 구입할 의사가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부정적 입장인 데다 샤프의 LCD 모듈 생산량이 많아 32인치 패널을 구입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가 판매한 LCD TV는 70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60%가 30인치대다.
LG전자가 32인치와 더불어 52인치 패널마저 샤프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데에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투자 지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전망한 올해 52인치 LCD TV 시장은 218만4000대 규모로 지난해의 101만1000대와 비교해 두 배로 커졌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가 내놓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9000장에 불과해 LG전자로서는 프리미엄급인 대형시장 선점을 위해 공급선을 늘려야 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