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체들의 '애원'…"석탄 좀 쓰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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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업계가 석탄 등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허용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탈황,탈질(DeNOx) 설비를 갖추면 황산가스를 기준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석탄이 고유가의 대체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의 배럴당 가격이 110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최악의 고유가 사태로 연료비 부담이 2~3배 이상 불어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돼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공장에서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을 생산하는 1~4공장 가운데 1공장의 가동을 39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했다.
SK에너지 울산공장 관계자는 "1969년 BTX 공장 설립 이후 웬만한 천재지변에도 공장 가동을 멈춘 적이 없는데,요즘 치솟는 연료비와 원자재값 부담 때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한국바스프 주변 업체 상당수도 같은 사정으로 올해 초부터 조업을 단축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 같은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허용하는 등 연료정책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1985년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울산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을 석탄류 등 고체연료 사용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1990년부터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산업용 연료로 석탄 사용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석유화학공장장 협의회 등은 "가장 경제성 있는 산업연료인 석탄을 규제하는 것은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이중 규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탈황,탈질(DeNOx) 설비를 갖추면 황산가스를 기준치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석탄이 고유가의 대체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의 배럴당 가격이 110달러에 근접하는 사상 최악의 고유가 사태로 연료비 부담이 2~3배 이상 불어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돼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공장에서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을 생산하는 1~4공장 가운데 1공장의 가동을 39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했다.
SK에너지 울산공장 관계자는 "1969년 BTX 공장 설립 이후 웬만한 천재지변에도 공장 가동을 멈춘 적이 없는데,요즘 치솟는 연료비와 원자재값 부담 때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한국바스프 주변 업체 상당수도 같은 사정으로 올해 초부터 조업을 단축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 같은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허용하는 등 연료정책의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1985년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해 울산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을 석탄류 등 고체연료 사용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1990년부터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산업용 연료로 석탄 사용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석유화학공장장 협의회 등은 "가장 경제성 있는 산업연료인 석탄을 규제하는 것은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이중 규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