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수익률 연 30%의 주가연계증권(ELS)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ELS의 기초자산이 일부 종목에 집중돼 있고 증시가 당분간 급등락을 거듭할 전망이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7월 이후 발행된 투스탁(기초자산 2개) 조기상환형 ELS 가운데 목표수익률이 연 30%에 달하는 ELS는 총 12개로,이 중 11개가 올 들어 출시됐다.

나머지 한 개도 작년 12월24일 나와 최근 3개월 사이 ELS의 목표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스탁 ELS 외에 지난 11일에는 코스피200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연 30% 목표수익률을 제시한 100억원짜리 ELS도 나왔다.

이같이 ELS의 목표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주가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LS는 주식과 채권 옵션으로 운용되는데,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비중이 높아져 목표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표수익률 30%인 12개 ELS 가운데 지난달 15일 발행된 ELS 한 종목을 제외하고 11개 ELS의 기초자산이 모두 두산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들 종목은 작년 11월 이후 하한가와 상한가를 몇 차례씩 기록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이 ELS들이 목표수익률을 달성할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산과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올 들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일 발행된 ELS의 경우 두산이나 미래에셋증권 두 종목의 6개월 후 주가가 기준주가의 75% 이상을 유지하면 연 30% 수익률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과 미래에셋증권은 작년에 대표적으로 크게 오른 종목이어서 올해 증시 조정시 주가 하락률은 다른 종목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주말 기준으로 12개 ELS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