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8월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강한 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2일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독일을 대파하고 사실상 본선 티켓을 확보한 뒤 "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따게 돼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참고 이겨줬고 애초 목표했던 것을 달성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선 티켓을 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 캐나다전에서 좌완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전승 우승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아울러 올림픽 본선에 대한 구상도 잠시 내비쳤다.

김 감독은 아시아예선 1위로 본선에 직행한 일본과 본선에서 재대결할 것을 대비, 그에 맞설 최강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전력 분석차 대만에 온 것을 두고 김 감독은 "일본은 일찍부터 상대팀 전력을 분석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은 공수, 투수력, 베이스러닝 등에서 완벽한 팀이다.

다시 말해 상대가 비집고 들어갈 구멍이 적은 팀"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팀과 맞서기 위해서는 최강팀을 구성해야 한다.

여덟 팀이 맞붙어 세 팀이 본선에 올라가는 이번 대회와 달리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 최고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독일 타선을 1점으로 막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은 "책임감을 갖고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이어 두 번째로 등판했다.

모두 결과가 좋아 정말 다행이다.

독일이 남아공보다는 기량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톱타자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용규(KIA)는 "2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국제대회 스트라이크 존에 고전해 급하게 타격 했었는데 지금은 여유를 갖고 공격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 대결할 캐나다, 대만이 만만치 않은 팀이나 지금처럼 급하지 않게 타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