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억울하게 사망한 재미교포 마이클 조의 사건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작년 12월 31일 LA의 한 주류점 앞에서 단 41초만에 10여발의 경찰 총격에 맞아 숨진 미국 UCLA 미대 졸업생 마이클 조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

당시 사고 직후 경찰은 "마이클 조가 기물파손 용의자이고 현장에서 경관을 쇠지레로 위협했다"며 경찰의 대응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사건 현장에서는 기물파손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주류점 CCTV에 담긴 화면에서도 마이클 조가 쇠지레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분노한 LA 한인 커뮤니티는 진실을 밝히겠다며 발 벗고 나서 검찰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마이클 조의 모교 UCLA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신고 내용과 담당 경찰관의 인적, 사체 부검 결과 등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사건 담당 경관을 슬그머니 현직에 복직시킨 상태로 밝혀져 더욱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모두가 힘을 모아 마이클 조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