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올 가이드] 상반기 채용시장 활~짝 열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들어 대기업들이 상반기 공개채용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8년 채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업들에 고용을 늘려줄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시장은 구직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만큼 확대 되지않았다.
취업포털커리어(www.career.co.kr/ )가 최근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2만8599명을 뽑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2만8270명)보다1.2%증가한것이다.
김기태커리어대표는 “전반적인 분위기상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와 엇비슷하거나 다소 나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전년과 비교할 때 업종 간,그룹 간 명암이 뚜렷하다.
삼성그룹은 특검과 불안한 업황 등으로 인해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3200명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LG그룹도 지난해 수준에서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하반기에만 공채를 한다.정유업계도 대부분 상반기 정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
상황이 어려운 유화업계도 대부분 상반기 채용이 없다.
반면 조선 등 업황이 좋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상반기 채용 규모를 늘려 잡는 분위기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STX그룹 등이 신입 사원을 지난해보다 많이 선발한다.
은행권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없었던 상반기 공채를 실시,200명을 선발하는 등 지난해보다 많은 신입사원을 뽑는다.
요즘 채용시장의 트렌드는 수시 채용의 확대다.
LG그룹이 대표적인 예다.LG그룹 계열사는 수시 채용을 신입사원 채용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공채는 채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소규모로 실시한다.
해외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최근의 변화다.글로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ㆍ적성 검사를 입사시험의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SSAT(Samsung Aptitude Test),한화그룹의 HAT(Hanwha Attitude Test),두산그룹의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등이 대표적인 인ㆍ적성 검사로 꼽힌다.
인성ㆍ적성 검사는 어휘력,판단력,창의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최근에는 특히 조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본인의 행동을 선택하는 문항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예컨대 '여자친구와 보고 싶어하던 연극 티켓 2장을 간신히 구했다.
막상 출발하려는데,갑자기 중요한 프로젝트가 생겨서 팀원 전원이 야근을 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와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구직자들은 한번쯤 자신이 지원하려고 하는 기업의 인ㆍ적성 검사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영어구사 능력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
아예 두산그룹과 같이 해외 대학 출신자를 우대한다고 발표하는 기업들까지 생겼을 정도다.
기업들의 면접 방식은 나날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인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은 합숙면접 산행면접 등의 방식으로 구직자들의 허실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외환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외환은행은 인사팀 직원들과 구직자들이 2박3일간의 합숙을 한다.
프레젠테이션 능력,세일즈 능력 등을 면밀히 보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분석발표,집단토론,개별면접,외국어 구술능력 평가 등 4가지로 이뤄진 직무역량 평가를 비중있게 반영한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세일즈 역량 평가를 별도로 실시하는 대우증권도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