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논의가 진행 중인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13일 일본의 주요 금융그룹을 방문,투자은행(IB)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김 총재는 오는 15일까지 미노루 무로후시 일본 정책투자은행(DBJ) 총재,히로시 사이토 미즈호은행장,데이스케 기타야마 SMBC 행장,노부오 구로야나기 미쓰비시도쿄UFJ 행장,주니치 우지에 노무라증권 회장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산업은행은 12일 밝혔다.

그는 우선 산은과 성격이 유사한 DBJ에는 민영화 과정 및 이후 전략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다.

김 총재는 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정부 보증채를 발행할 수 있는 구조,국제 신용등급 유지 방안,기발행된 정부 보증채의 유효 기간,민영화 후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세심히 살펴볼 예정이다.

미즈호은행 SMBC 미쓰비시도쿄UFJ와는 세계시장 투자은행 부문 협력 방안이 주로 협의된다.

특히 미즈호은행과는 미즈호은행이 금융자문을 맡고 있는 파나마운하 확장 프로젝트에 산은이 참여하는 방안 등이 협의된다.

SMBC와 미쓰비시도쿄UFJ로부터는 지주회사 체제 기반 확립 방안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BC는 2002년,미쓰비시도쿄UFJ는 2006년 각각 지주회사로 전환됐으며 산은은 현재 민영화 과정에서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과 함께 지주 체제 변환을 추진 중이다.

김 총재는 증권계 IB인 노무라증권으로부터는 은행계 IB와의 차이점과 해외 확대 전략 등을 참고할 예정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