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론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내놓은 '내외금리차와 환율 간 관계분석' 보고서에서 내외금리차가 확대될수록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은 실증분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2년 1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내외금리차가 0.12%포인트 벌어질 때마다 환율은 향후 3~4개월 동안 0.69~0.79%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는 내외 금리차가 확대되면 국내 채권투자의 기대수익률 상승으로 외국인의 채권매수 자금 유입을 초래해 환율을 떨어 뜨린다는 '상식'과 상반된 것으로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한은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