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한솔LCD에 대해 전방 산업의 중장기 호황으로 올해 실적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LCD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9% 늘어나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로 삼성전자에 LCD 백라이트유닛(BLU)을 납품하는 한솔LCD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솔LCD는 지난해 BLU 단가 인하 압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6%와 75.7% 감소했다. 올해도 BLU 단기 인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솔LCD의 올해 TV용 BLU 출하량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780만대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여 판가 하락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핵심 부품의 수직 계열화 성공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한솔LCD가 2005년 4분기부터 BLU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를 내재화한데 이어 CCFL(냉음극형광램프) 진출을 위해 2006년 3분기 관련 회사 두 곳의 지분을 인수했다"면서 "램프사업을 자회사 한솔라이팅에 양도한 이후 한솔라이팅이 작년 3분기부터 CCFL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BLU업체 가운데 삼성의 동유럽 모듈공장에 진출한 곳은 한솔LCD가 유일하다"며 "내년부터 동유럽 법인의 이익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한솔LCD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36억원과 4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