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스가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니시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텍도 상승세다.

1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이니시스는 전날보다 295원(6.61%) 오른 4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강세다. 이니시스 지분 4.36%를 보유하고 있는 이니텍도 2.3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이니시스에 대해 연간 거래 금액이 4조원을 상회하고 뱅크타운 전자결제 사업 부문 양수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탐방을 통해 이니시스의 1~2월 거래 금액을 확인한 결과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1~2월 거래금액은 53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900억원보다 36% 증가했고 기존 예상치인 4900억원보다 8%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적인 투자 없이 거래 금액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에 근접한 수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뱅크타운의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 부문을 양수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니시스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뱅크타운의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 부문을 양수했으며 뱅크타운은 모회사인 이니텍에 흡수 합병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뱅크타운 지불결제 서비스의 60%는 실시간 계좌이체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실시간 계좌이체 사업권이 뱅크타운, LG데이콤, 금융결제원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용카드의 원가율이 90%인 반면 계좌이체의 원가율은 78% 수준이므로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니시스는 뱅크타운의 실시간 계좌이체 사업권과 5000여 가맹점을 1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영업권은 약 8억5000만원 수준이며 연간 상각액은 2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이니시스의 2대주주였던 폴라 캐피탈 테크놀로지 트러스트(Polar Capital Technology Trust)가 보유 중이던 81만6633주를 국내 기관에 매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외인들의 로스컷 물량 소화와 함께 회사측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향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