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은 올해 전년대비 25.7% 증가한 4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평산과 현진소재도 각각 전년대비 23.7%와 69.4% 성장한 3150억원과 37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태웅은 지난해 대규모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2007년말 현재 수주잔고는 9909억원으로, 이는 작년 매출액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수주잔고의 78%인 7729억원 가량이 GE, VESTAS, 현대중공업 등과 체결한 장기계약 물량인 것으로 확인돼 수익구조도 안정적이다.
태웅은 또 오는 2011년까지 전기로 투자에 2600억원 가량을 투입,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원소재 원료 자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1년 완공 예정으로 전기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공장부지를 확정하기 위해 부산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부지가 선정되면 완공 일정을 앞당겨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로의 규모는 100t(연산 45만t 생산능력)으로, 설비투자비는 토지비와 운전자금을 포함해 26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유보금과 향후 현금흐름으로 추당이 가능하다는 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
평산은 신설 공장인 지사공장에 9000t, 6000t 프레스(Press)를 신설, 생산능력을 추가로 10만t 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녹산 공장 14만t을 포함하면 국내 생산능력은 24만t에 이르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법인인 평산대련(생산능력 12만t)은 이달 15일부터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산은 올해 국내 매출액 3150억원(전년대비 +23.7%), 중국공장 매출액 650억원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평산은 특히 올해 1월에만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한 26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OP 마진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매출액은 237억원으로 73% 성장했다.
현진소재는 수주의 급증과 신설비 가동으로 2008년 매출액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윤식 연구원은 "현진소재의 올해 매출은 3758억원으로 전년대비 69.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포스코 특수강의 할인정책에 따라 용현BM에서 사용할 원소재까지 구입해 이익률이 하락했으나, 올해부터는 독자 구입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진소재는 작년 하반기에 수주가 대폭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풍력발전 부품과 'Crank Shaft'의 장기 공급계약 등이 그것이다. 발주사는 스미토모와 캐터필러, 두산엔진 등이며, 작년말 현재 수주잔고는 2007년 매출액의 3.6배에 이르는 788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말 대비 6.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