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금 VS 사공유라.

안방극장에 ‘줌마렐라’ 열풍을 몰고 온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한경수(김민종 분)의 선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마침내 1차 마침표를 찍는다.

‘아줌마들의 훈남‘으로 급부상한 한경수가 과연 매력적인 미모와 몸매의 소유자지만 피곤한 성격의 사공유라(한고은 분)와 애 둘 딸린 서른 여덟 연상의 기대고 싶은 이혼녀 박정금(배종옥 분)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이번주 방송에서 그 결혼 행방의 결론이 지어졌다.

오는 15~16일 방송되는 13~14부에서 경수는 유라와의 약혼식에 ‘펑크’를 내면서 정금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표출한다. 이에 감동한 정금은 드디어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면서 비로소 행복의 달콤함을 꿈꾸고 경수의 다정하게 내뻗은 손을 잡게 된다.

하지만 사공유라는 이에 약을 먹고 자살을 감행하고 만다.

응급실 치료를 받고 깨어난 유라를 본 마음 여린 정금은 어머니까지 쓰러지자 마음을 접고 이틈을 타 유라는 경수와 재회해 마침내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

지난주 경수와 유라는 결혼식 장면을 김포 공항 근처 한 호텔(메이필드)에서 촬영했다. 경수는 내키지 않는 결혼이어서인지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연기로 일관했다. 워낙 드라마 분위기에 몰입하다보니 스태프들도 김민종의 가라앉은 모습에 쉽게 다가서지 못할 정도였다. 사공유라 역의 한고은도 상대인 경수의 내키지 않는 결혼에 표정이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스태프들은 “세상에 이렇게 표정 어두운 신랑 신부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면서 “현실에서도 이런 결혼식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민종은 “감정을 내지르기보다는 속이로 삭이는 연기다 보니 표현이 훨씬 더 어렵다”면서 “내 경우가 된다해도 나 같으면 이런 결혼 절대 못한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수와 유라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전체 40부작중 이제 막 전반전을 마무리 지은 '천하일색 박정금'은 15회부터 2년여가 지난 후 마흔살의 박정금 형사 이야기로 새로운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경수와 유라의 행복해 보이지 않고 실제로도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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