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한동안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걱정에 달러화 자산 손절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위협받고 있다.

13일 오후 2시 43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1엔 급락한 100.26엔을 기록중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때 최저 100엔을 기록, 100엔선 붕괴 우려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100엔은 지켜내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연준의 유동성 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투기세력들이 달러자산을 털어내면서 엔/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엔/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일본내 수출기업과 은행들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란 불안감에 일본 증시가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을 비롯 국내 증시까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동반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459.76P(3.57%) 떨어진 12401.37P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47.91P 떨어진 1610.92P를 기록중이며 상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도 각각 2.50%, 3.05% 하락하고 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는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환경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약한 달러' 흐름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