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취임 1년… 실적 만큼이나 新造語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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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확 바꾼 파격 경영
커스파라치(Cusparazzi)… 오가슴(OGSM) … 세븐 돈트(Seven Don'ts)…
취임후 파격적인 경영 방식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어온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3월21일 주주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14일 열리는 2008년 주총이 취임 1주년이 되는 셈이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6.2% 끌어올리며 자신의 경영방식이 옳음을 증명했다.
고객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제품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르라는 뜻을 담은 '인사이트(insight) 마케팅'은 남 부회장의 전매 특허로 꼽힌다.
주요 임원 보직을 외국인으로 교체하고 사내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할 정도로 글로벌화를 강조한 것도 다른 최고 경영자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이다.
남 부회장의 경영 방침은 커스파라치(Cusparazzi),ECL(English as a common language),오가슴(OGSM) 등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커스파라치는 '커스터머 파파라치(Customer Paparazzi)'의 약어.인사이트 마케팅을 강조하는 남 부회장을 빗댄 말이다.
남 부회장은 해외 출장 중 고객 2~3명의 집을 직접 찾아 1~2시간가량 LG전자 제품에 대한 품평을 듣는 것을 공식 일정으로 삼고 있다.
파파라치처럼 추수감사절 기간 북미지역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관찰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ECL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영어공용화 운동을 뜻한다.
현재 LG전자는 도면이나 규격 등을 나타내는 기술자료,해외 법인으로 보내는 이메일과 공문,해외 전략회의 보고서 등을 영어로 만들고 있다.
올해 중 회사 규정이나 제도도 모두 영어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인재 등용에서도 글로벌화 노력이 엿보인다.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고 있는 더모트 보든 부사장,CPO(최고 구매책임자)인 토마스 린튼 부사장,CSCO(최고 공급망 관리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디디에 쉐네보 부사장 등은 남 부회장이 취임 이후 등용한 대표적인 외국인 고위 임원으로 손꼽힌다.
오가슴(OGSM)은 회사 전략을 사원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남 부회장의 지론이 담긴 신조어다.
회사의 전략을 목적(Objective),목표 수준(Goal),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Strategy),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방식(Measure)으로 단순화해 공유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븐 돈트(Seven Don'ts)는 리더십과 관련된 용어다.
'팀장이 부하 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7개 금기사항'이란 뜻이다.
△사전 양해 없는 일정 변경 △참석자 사생활 관련 발언 △자기 자랑 △참석자 제안 무시 △참석자 발언 끊기 △질문.제안에 대한 뒷조사 △다른 조직과의 비교 등이 '세븐돈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취임후 파격적인 경영 방식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어온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3월21일 주주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14일 열리는 2008년 주총이 취임 1주년이 되는 셈이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6.2% 끌어올리며 자신의 경영방식이 옳음을 증명했다.
고객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제품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르라는 뜻을 담은 '인사이트(insight) 마케팅'은 남 부회장의 전매 특허로 꼽힌다.
주요 임원 보직을 외국인으로 교체하고 사내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할 정도로 글로벌화를 강조한 것도 다른 최고 경영자들과는 구분되는 특징이다.
남 부회장의 경영 방침은 커스파라치(Cusparazzi),ECL(English as a common language),오가슴(OGSM) 등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커스파라치는 '커스터머 파파라치(Customer Paparazzi)'의 약어.인사이트 마케팅을 강조하는 남 부회장을 빗댄 말이다.
남 부회장은 해외 출장 중 고객 2~3명의 집을 직접 찾아 1~2시간가량 LG전자 제품에 대한 품평을 듣는 것을 공식 일정으로 삼고 있다.
파파라치처럼 추수감사절 기간 북미지역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고객들의 행동 패턴을 관찰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
ECL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영어공용화 운동을 뜻한다.
현재 LG전자는 도면이나 규격 등을 나타내는 기술자료,해외 법인으로 보내는 이메일과 공문,해외 전략회의 보고서 등을 영어로 만들고 있다.
올해 중 회사 규정이나 제도도 모두 영어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인재 등용에서도 글로벌화 노력이 엿보인다.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고 있는 더모트 보든 부사장,CPO(최고 구매책임자)인 토마스 린튼 부사장,CSCO(최고 공급망 관리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디디에 쉐네보 부사장 등은 남 부회장이 취임 이후 등용한 대표적인 외국인 고위 임원으로 손꼽힌다.
오가슴(OGSM)은 회사 전략을 사원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남 부회장의 지론이 담긴 신조어다.
회사의 전략을 목적(Objective),목표 수준(Goal),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Strategy),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방식(Measure)으로 단순화해 공유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븐 돈트(Seven Don'ts)는 리더십과 관련된 용어다.
'팀장이 부하 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할 때 반드시 피해야 할 7개 금기사항'이란 뜻이다.
△사전 양해 없는 일정 변경 △참석자 사생활 관련 발언 △자기 자랑 △참석자 제안 무시 △참석자 발언 끊기 △질문.제안에 대한 뒷조사 △다른 조직과의 비교 등이 '세븐돈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