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소재로 한 이중섭(1916~1956년)의 유화 작품이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13일 이중섭의 1952년작 '새와 애들'(49.2×33.5㎝)과 1954년작 '어린이와 새와 물고기(25.2×35.7㎝)'를 오는 25일 110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각각 15억원,12억원.

서울옥션의 이학준 전무는 "그동안 이중섭의 풍경과 드로잉 작품은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있지만 아이들을 소재로 한 유화작품은 처음 출품된다"며 "출품작들은 그의 원숙기인 1952~1954년에 제작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8호 크기인 '새와 애들'은 세 아이와 두 마리 새를 그린 향토적인 작품.온화하면서 절제된 색을 사용해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다.

'어린이와 새와 물고기'도 새와 물고기,아이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작품.제작 시기는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100인 선집'(금성출판사)에 1954년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 '노상의 사람들''귀로''목련'을 비롯해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앤디 워홀의 '달러' 등 273점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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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