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삼바경제' 잘나간다…애그플레이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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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속병 앓는데…애그플레이션 수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가운데 꼴찌로 평가되던 브라질 경제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장률은 5%대에 진입했으며 순채권국으로 전환하며 국가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지수 하락률은 -1%로 중국(-29%) 러시아(-10%) 인도(-25%)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보다 훨씬 낮았다.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신용경색 영향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고 주가도 급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4%로 전년보다 1.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연평균 성장률 7%를 기록했던 1950~70년대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대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의 주 요인은 농업 분야의 선전이었다.
지난해 브라질의 농업 부문 성장률은 5.3%로 1.1% 늘었다.
특히 밀 생산량이 62% 급증하고 옥수수와 콩이 각각 20%,11% 느는 등 곡물 생산 증가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발 물가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외채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하면서 연내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바로 아래 단계인 'BB+(S&P)''Ba1(무디스)'이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이 1885억달러로 외채(1840억달러)를 추월해 순채권국이 됐다.
이날 현재 외환보유액은 194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2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브라질도 국부펀드를 조성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자 활성화와 내수시장 확장 또한 브라질 경제성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집권 2기를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010년까지 총 5039억헤알(약 8415억달러)을 들여 공항 20개,항만 12개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의 '성장가속프로그램(PAC)'을 발표했다.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지난해 343억달러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브라질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1.67헤알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최근 1년 새 약 20% 상승했다.
또 지난 1월 42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환율 방어와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해 수출업체에 대한 금융거래세 폐지,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거래세 신설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만테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발효될 이번 조치는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수출업체들의 비용을 감소시켜 수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성장률은 5%대에 진입했으며 순채권국으로 전환하며 국가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지수 하락률은 -1%로 중국(-29%) 러시아(-10%) 인도(-25%)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보다 훨씬 낮았다.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신용경색 영향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고 주가도 급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원(IBGE)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4%로 전년보다 1.6%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연평균 성장률 7%를 기록했던 1950~70년대 황금기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대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의 주 요인은 농업 분야의 선전이었다.
지난해 브라질의 농업 부문 성장률은 5.3%로 1.1% 늘었다.
특히 밀 생산량이 62% 급증하고 옥수수와 콩이 각각 20%,11% 느는 등 곡물 생산 증가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발 물가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외채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하면서 연내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바로 아래 단계인 'BB+(S&P)''Ba1(무디스)'이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이 1885억달러로 외채(1840억달러)를 추월해 순채권국이 됐다.
이날 현재 외환보유액은 194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2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브라질도 국부펀드를 조성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투자 활성화와 내수시장 확장 또한 브라질 경제성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집권 2기를 맞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010년까지 총 5039억헤알(약 8415억달러)을 들여 공항 20개,항만 12개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의 '성장가속프로그램(PAC)'을 발표했다.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지난해 343억달러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헤알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지속은 브라질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다.
이날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1.67헤알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최근 1년 새 약 20% 상승했다.
또 지난 1월 42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환율 방어와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해 수출업체에 대한 금융거래세 폐지,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거래세 신설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만테가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발효될 이번 조치는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수출업체들의 비용을 감소시켜 수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