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와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주주에 대한 '구애 작업'이 뜨겁다.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선임 문제로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에 앞다퉈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4697명의 모든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서를 공시했다.

권유자는 피델리티펀드(5.5%)와 신은선 대표(0.8%) 등 총 7.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 측이다.

6.4%의 지분을 보유한 장 펀드도 1028명의 주주에게 장 펀드로 의결권을 달라고 나선 상태다.

양쪽에서 주주에 대한 구애 작업에 나선 것은 감사 선임 문제 때문이다.

장 펀드는 두명의 감사를 선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회사 측은 한명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정관상 3명의 감사를 선임할 수 있는 데도 에스에프에이가 한명 선임의 안건을 낸 것은 회사 측에서 낸 후보를 먼저 투표해 50%를 획득하면 더 이상 감사 투표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공정한 주총 진행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주주들은 아직까지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와 장 펀드 측에 의결권을 넘긴 주주가 거의 없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